일상

어른이 동화책 내 마음이 머무는 곳 "감정 호텔"

메이링 2025. 6. 7.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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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스마트도서관에서 '감정 호텔'이라는 솔깃한 제목에 끌려 책을 빌렸다.
예상과는 달리 글자 수가 매우 적은 그림책이었는데 어른이 동화로도 좋더라는.
한 호텔에 다양한 감정들이 들어오면 그에 맞는 방을 주면서 풀어준다는 내용인데,
독후 활동으로 어떤 걸 해야 할 지 너무 잘 보이면서도 마음에 드는 내용이었다.
역시나 검색해 보니 다양한 독후 활동지가 많았는데, 성인용으로도 좋을 거 같았다.


오히려 이 책이 대상으로 하고 있는 어린이들은 감정에 대해 충실할 수밖에 없다.
슬프거나 속상하면 웃고 즐거우면 바로 꺄르르 웃고 기분 나쁜 것도 바로 말하고.
하지만 어른들은 감정을 표현하기 어려워 속에 숨기고 담아놓고 병으로 키우기도 하니까.
뭐 나야 워낙 별 생각 없이 사는 사람이라 그렇지는 않지만 뭐 그래도 힘든 일이 있지?


생각 없이 읽는다면 5분이면 읽을 수 있는 책이겠지만 감정들을 생각해보고 쓰면 좋을 듯.
최근에 내가 언제 슬퍼하고 분노하고 기뻐했는지 생각하다 보면 스트레스도 많이 풀릴 듯.
최근 열심히 하고 있는 SNS 스레드에서도 자신의 쌓인 감정을 글로 쓰는 것만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묵은 감정을 풀면서 한결 가벼워진 기분을 느낀다니 말이다.

유아용 혹은 초등학교 저학년용 그림책은 읽다 보면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듯.
아마 내가 이렇게 리뷰를 쓴 글자 수가 책에 나온 글자수보다 많을 거 같기도 하다.
그림이 예뻐서 그림을 잘 그린다면 따라 그려보고도 싶은 예쁜 책.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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