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바다 고성 바다 양양 바다 강릉 바다
동해의 푸르고 맑은 바다가 보고 싶어 떠났다.
장거리 운전은 자신이 없어 운짱 친구와 함께.
친구와는 1박 2일에 이어 두 번째 국내여행.
첫 번째 목적지는 속초바다 그리고 카페 아루나.
좌석도 많지 않고 오후 6시까지만 하는 곳.
그러나 블루리본이 인정하는 카페이고,
산책냥이가 있어 기다림을 배울 수 있는 곳이다.



두 번째 바다는 속초에서 북쪽으로 위 고성 바다.
숙소에서 트러블이 있었으나 무사히 체크인.
오션뷰 숙소라 방안에서 일출을 보려고 했지만,
구름으로 애써 시간 맞춰 일어난 보람이 없었다.
다행히 얼마 뒤 해를 볼 수 있기는 했지만.

체크아웃후 밖에서 보는 고성의 작은 해변.
작지만 아기자기한 멋이 있기는 하다.
해수욕장이라고 하기에는 작고 이름도 없다.

세 번째 바다는 아직은 한가한 양양의 서퍼비치.
입구쪽에 거대한 주차장을 짓고 있어 깜놀.
저 노란 조형물은 동해에서 가장 힙한 듯.

양양 근처의 숙소에는 야옹이들이 있다.
눈 상태가 썩 좋지 않은 청소년 냥도 두 마리나...
치킨 파는 데서 동냥을 하고 있었으나 허탕.
짠한 나는 혹시나 해서 숙소 편의점을 방문.
역시 냥호구를 위한 고양이 캔이 있었다.
네 냥 중에 한 냥은 킁킁대다가 안 먹음.
나머지 세 마리는 많이 먹은 거 같았는데
한 냥은 마지막까지 남아 있어 짠했다.

네 번째는 강릉의 강문 해변과 안목 해변.
수없이 왔지만 올때마다 좋은 강릉.
역시 강릉 바다가 제일 이쁜 거 같다.
더 좋은 건 강릉 카페패스. 속초 패스여 분발하라.


총 세 잔의 커피, 두 개의 간식으로 미션 컴플릿.
11,900원의 기쁨을 누리고 서울로 돌아옴.
길게 느껴지는 짧은 일정이었다.
너무 많은 걸 했기 때문일까 함께여서일까.
둘도 나쁘지 않지만 아니 장점은 더 많지만,
조용히 혼자 하는 여행이 조금 더 즐겁다.


여름 휴가철에 휴가는 가지는 않겠지만,
시간을 좀 내서 온전히 혼자만의 시간도 좋겠다.
얼마 전에도 혼자 2박 3일을 다녀왔는데...
2시간 반 운전은 졸음과 사투를 견뎌내야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