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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기타)

넷플릭스 공포영화 상황도 사람도 무서운 올드 피플 결말 있음

by 메이링 2025.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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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에는 수많은 공포영화들이 있고 나름 좀 본 편이지만 그중에서도 추천작 올드 피플.

일반 명사인 제목에서 오는 평이함과 달리 영화는 매우 현실적이고 그래서 더 공포스럽다. 

처음에는 별 생각 없이 보다가 나중에는 섬뜩했는데 진짜 이런 날이 언젠가 올거 같기도 같다.


 


 

시골 마을에 살던 엘라는 결혼해 애도 둘이나 낳지만 야망이 있어 이혼하고 도시로 간다.
한동안 집에 안 오다가 동생 결혼식에 참여하기 위해 돌아왔는데 마을이 많이 변해 있다.
젊은이들은 거의 다 도시를 떠난 상태이고 아버지도 요양원에서 모시는 중이다.
딸 결혼식이니까 요양원에 계신 아버지도 잠깐 모시고 나오는데 요양원 분위기가 무섭다.

​행복한 결혼식을 마치고 밤이 되었는데, 악령에 씌인 요양원들의 노인이 모두 밖으로 나온다. 헐...
그 중에서도 보스 격인 이 어르신은 신혼부부를 잔인하게 살해하는데 작은 화면으로 봐도 섬뜩하더라는.
신혼부부를 죽일 때 비에 젖은 신던 양말을 무기로 삼는데 무기가 너무 끔찍하게 더러워서 더 놀랐다.
 
사실 공포영화를 보면 누군가는 죽을 걸 알고 있지만, 신혼부부가 젤 먼저 죽을 줄은 몰랐다.
게다가 주인공 가족들은 살아남을 줄 알았는데 놉. 생각해 보면 어르신들을 요양원에 보낸 게 가족이니.
영화에서는 '노인을 공경해야 한다', '가족은 함께 살아야 한다'를 반복하고 있는데 현실이 그렇진 않으니.
(물론 어르신들이 무조건 잘 했다는 건 아니고 영화에서도 그런 느낌으로 말하지는 않는다.)



​엘라 자매의 아버지도 저주를 받았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아슬아슬하게 저주를 피한 것 같다.
결혼식 때문에 집에 와서 제정신일 수도 있는데 오히려 아이들을 구해주면서 함께 떠나기까지 한다. 
이 정도 정신이면 그냥 집에 모셔도 될 거 같으나 원래 상태는 거의 준 치매 상태가 아닌가 싶기도 하다.

자신의 꿈을 위해 남편도 버리고 아빠와도 연을 끊은 상태라 어쩌면 제일 먼저 죽는 게 당연했던 엘라.
그래도 엄마라 살아남을 줄 알았는데 죽어서 깜놀했다. 물론 아이들을 구하는 큰 역할을 하기는 하지만.
어렵게 집에 있는 지하통로로 동생과 함께 탈출하지만(근데 서양 애들은 무슨 천식이 그렇게 많은 건지 모르겠다)



도망가려 가족들을 기다리고 있는 건 보스 할아버지. 애들이 어려서 그런가 죽이는 데 망설인다.
결국 외할아버지 덕분에 죽지 않고 누나는 살아남아서 할아버지, 동생과 함께 해변으로 달려간다.
해변에는 남친의 보트가 있기 때문인데 몇 년만에 돌아와서도 유지되는 애정이라니 부럽습니다. ㅋㅋ   

무사히 보트를 탄 이들은 노인들을 피해 멀리 가겠지만 뭐 다른 데라고 다를까 싶다.
우리나라도 그렇고 전 세계가 고령화 현상이기도 하고 영화도 다른 곳도 마찬가지라는 설정이니까.
노인들이 젊은이들을 공격하는 세상이라니 너무 무섭지만, 또다른 의미로 현실적인 이야기라서 더 공포스럽기도 했다.


 

사실 이런 영화를 기대한 건 아니었는데 생각보다 굉장한 스토리라서 깜놀했다.
저예산일 텐데 어쩜 이렇게 재미있고 흥미진진하게 만들었는지... 정말 시나리오의 힘은 위대하다.
그러나 집에 부모님이나 조부모님을 요양원 보내고 잘 안 찾아가는 사람들이 보면 좀 불편할 수도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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